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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8일 수요일

인물사진의 거장 - 유섭카쉬(Yousuf Karsh)














“모든 인간의 비밀은 숨겨져 있다.
그리고 사진 작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다.”
-by 유섭 카쉬(Yousuf Karsh)

막연하게 사진을 잘 찍고 싶어서 어렵게 수강하게 된 사진예술의 이해, 이 과목을 통해서 유섭카쉬라는 사진 작가를 만나게 됐다. 사진으로 숨겨진 인간의 모습을 찍어 냈다는 말이 피부로 느껴진다. 카쉬는 위대한 인물을 작품으로 남기고자 하는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인물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연구해서 인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촬영에 앞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곤 했고, 그로 인해 대상이 된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인물사진은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이며, 어떻게 찍어야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 바로 그 시점에 나에게 이런 것이라고 알려 주고 있었다. 이번 사진전은 세개의 파트로 구분되어 있었다.














첫번째 파트는 193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카쉬가 만난 정치가, 예술가, 배우, 과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었으며, 카쉬 인물사진은 사진 속 인물과의 ‘소통’이 담겨있다는 점과 관객으로 하여금 사진을 보고 어떠한 감정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사진 안의 인물들을 있는 그대로 보이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번째 파트는 카쉬가 촬영했던 ‘손 사진’이였다. 카쉬는 사람의 성품과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손의 느낌을 사진 속에 그대로 녹여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세번째는 카쉬가 직접 보고 자란 캐나다의 모습을 담은 ‘풍경사진’이였으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캐나다의 산업발전 시대를 살았던 카쉬의 생생한 시선을 사진을 통해 보여줬다.(유섭카쉬 사진전 개요에서 요약)











"잠시 잠깐의 순간에 인간의 영혼과 마음이
그들의 눈에, 그들의 손에, 그들의 태도에 나타난다.
이 순간이 기록의 순간이다."
-by 유섭 카쉬(Yousuf Karsh)

유섭카쉬 사진전을 통해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이미지도 새롭게 되새겨 보는 기회가 되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햅번 이름만 들어도 미인의 대표명사이며 지금도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영화배우들 아닌가! 이 작품들이 유섭 카쉬의 작품 이었다니! 창피하기도 하고 이제라도 알게 돼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아인슈타인, 피카소, 무하마드 알리, 알베르트 슈바이처 특히, 캐나다 수상 맥켄지 킹의 주선으로 캐나다를 방문한 윈스턴 처칠의 촬영 에피소드를 들으면서 나는 물론이거니와 사진을 보는 모든 관객들에게 처칠은 그런 모습일 거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던 카쉬의 감각에 감탄했다. 대비되는 인자한 표정의 처칠 사진을 보면서 아주 큰 재미를 느꼈다. 사진 속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모습은 흠칫 헤밍웨이가 생존해 있는 인물로 까지 느끼게 해 주었다. 사진 속 그의 모습이 얼마나 정교한지 흑백사진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었으며, 그것을 깨닭았을 때는 어찌하면 그와 같이 찍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안겨 주었다.
인물들의 얼굴 뿐만이 아니라 손을 통해서도 인간의 내면을 표현할 수 있음을 알았고 카쉬만의 열정과 감각이 2차대전 이후 캐나다의 발정상을 찍은 풍경으로도 나타낼 수 있음을 알았다. 그 사진을 보게 된 것이 내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듯이 그가 남긴 말들도 내겐 사진과 더불어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어 함께 적어본다.





"나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그들의 마음, 내면, 영혼에 담긴 위대함을 찍는 것이다."
-by 유섭 카쉬(Yousuf Kar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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